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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앤유] 한계에 도전하는 출발선에 함께 서다

안녕하세요. 삼성이야기 에디터, Sam입니다.

올림픽 최장 거리 종목, 경보를 아시나요? 경보는 마라톤보다 긴 50km를 홀로 걷는 외로운 스포츠인데요.

삼성전자 육상단에는 경보 선수로 함께 뛰고 있는 형제가 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아랫글은 삼성앤유에 소개된 콘텐츠를 블로그용으로 수정한 글입니다.


삼성전자 육상단 최병광, 최병호 형제 이야기

글 조수연 사진 김상민 일러스트 김호정
올림픽 최장 거리 종목을 물으면 대부분 42.195km 마라톤을 꼽습니다. 50km 경보 역시 올림픽 종목임을 아는 사람은 드물지요. 혼자 걸어가야 할 50km의 외로움은 경보 선수들이 이겨내야 할 숙제이기도 합니다. 여기 그 길을 함께 걷는 형제가 있습니다. 삼성전자 육상단에서 동생 최병호 선수와 함께 성큼성큼 걸어나가고 있는 최병광 선수의 일기를 들여다봅니다.

최병광, 최병호 형제

2008년 3월 : 도전하겠어요!

얼마 전 후배가 경보하는 것을 봤는데, 문득 후배보다 빨리 걸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코치님 앞에서 나도 한번 걸어봤다. 그날 저녁 코치님은 날 따로 부르더니 “잠깐 봤지만, 비전이 있어 보인다”며 진지하게 경보를 생각해보라고 말씀하셨다.

최병광선수
난 주종목 800m 달리기 선수다. 중학교 입학하고부터 시작했으니 어느덧 5년째다. 난 달리는 게 참 좋았다. 가족 모두 선교 활동을 위해 중국으로 떠날 때도 나는 육상을 하겠다며 혼자 한국에 남았을 정도니까. 하지만 2년 전부터 계속된 무릎 통증은 날 무던히도 괴롭혔다. 계속 달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받은 코치님의 제안은 나를 다시 돌아보게 했다. 그리고 오늘, 난 경보에 도전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나는 앞으로 더 멀리, 더 빠르게 걸을 것이다.

2010년 1월 : 삼성전자 육상단 입단!

드디어 오늘 삼성전자 육상단에 입단했다. 기반이 탄탄하고 훈련 환경이 좋은 삼성이 아니라면 어차피 비인기 종목인 경보를 계속하기 어려울 거란 생각에 대학 원서는 한 군데도 넣지 않았다. 진로가 결정되지 않아 불안한 날이 이어졌지만, 가능성을 현실로 키워주는 삼성전자 육상단이 나의 경쟁력을 알아봐 줄 거라는 믿음으로 버텼다. 그래서 처음 입단 확정 소식을 들었을 땐 정말이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뻤다. 대부분 경보 선수가 육상을 하다 전환하지만 나는 그중에서도 늦은 편이었다. 이번 전국체전 고등부 경보에서 우승하긴 했어도 시작한 지 1년밖에 안된 나를 선뜻 뽑아준 육상단에 고마운 마음이 크다. 나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은 셈이니 한편으론 뿌듯하기도 하다. 이제 곧 고베에서 열릴 첫 국제 대회에서 나 최병광을 선택한 육상단에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

2011년 7월 : 오늘은 욕심을 너무 부렸나…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의 재활 훈련도 오늘로 마지막이다. 왼쪽 허벅지 뒤쪽이 아파도 참고 버티다가 결국 햄스트링 미세 파열과 염증 판정을 받아 한 달 전부터 STC에서 재활 훈련을 하고 있었다. 입단하고부터 쭉 욕심을 부렸던 게 사실이다. 경보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10·20·50km씩 걸어가는 종목인데 왜 길게 보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삼성전자 육상단의 목표는 국내 1등이 아니다. 올해 전국체전 한 번이 아니라 몇 년 후 세계 대회 상위권까지 봐야 한다. 조급해하다 얻은 부상으로 훈련을 멈출 수밖에 없어 한 달 동안 정말 속상했다. 그래도 STC의 체계적인 관리와 재활 훈련 덕분에 한 달 만에 퇴소할 수 있게 됐다. 부상을 한 번 겪고 나니 몸 상태와 훈련 과정에 대해 코치님과 수시로 커뮤니케이션 해야 함도 깨달았다. STC는 매우 좋은 곳이지만 다시 부상을 당해 찾는 일은 없어야 할 테니 말이다.

2014년 1월 : 난 내 동생이 참 자랑스럽다

5남매 중 셋째 동생 병호가 우리 육상단 경보 선수로 입단했다. 병호는 어려서부터 몸이 약해 부모님께서 걱정을 많이 하셨다. 몸은 약해도 운동을 좋아하는 병호에게 경보를 권유했더니 선뜻 시작했다. 병호가 경보를 시작할 때 “혹시 알아? 나랑 같은 육상단에서 운동할지!”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3년 만에 고등부 랭킹 1위를 하길래 함께할 수도 있겠다고 기대했는데 정말 말한 대로 이뤄졌다. 내가 부상으로 고생해서인지, 병호만큼은 부상 없이 운동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앞선다. 코치님과 몸 상태에 대해서 끊임없이 상의하는 습관을 들여야 할 텐데. 해줄 얘기도, 가르쳐주고 싶은 것도 정말 많다. 우리 형제가 큰 부상 없이 오래오래 함께 운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

최병광, 최병호 형제

2014년 3월 : 최병광, 최병호! 브라질 올림픽을 향해 파이팅!

지난 달에 일본경보선수권 대회를 치렀다. 이번 동계 훈련의 효과로 스피드도 올라가고 자세도 좋아져 20km를 1시간 21분 20초에 들어왔다. 내 최고 기록을 32초나 앞당긴 기록이다. 병호도 자기 최고 기록보다 1분이나 빨리 들어왔다. 첫 번째 국제 대회였는데도 실격 없이 완주한 데다 기록을 1분이나 앞당기다니. 병호는 은근히 독한 면이 있어 그런지 확실히 실전에서 기록이 더 좋아진다. 육상단 입단 후 전체적인 기량이 눈에 띄게 향상되는 걸 보니 선수에게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의 중요함을 새삼 느꼈고, 점점 성장하고 있는 병호가 기특하기도 하다. 올해 나의 가장 큰 목표인 인천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이 코앞에 다가왔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나의 최종 목표인 2016년 브라질 올림픽 이전에 꼭 넘어야 할 산이다. 휴대전화에 써둔 D-day 숫자가 점점 줄어드는 걸 보면 부담이 되면서도 훈련에 더 집중하게 된다. 덕분에 기록은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7년 훈련의 결실을 맺을 브라질 올림픽을 향한 내 출발선은 바로 여기다.

삼성전자 육상단
삼성전자 육상단
삼성전자 육상단은 2000년 6월 2일 창단 이래 이봉주 선수의 2001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마라톤 금메달, 김현섭 선수의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남자 경보 20km 첫 은메달 등 한국 육상계의 기념비적인 기록들을 속속 탄생시키고 있다. 특히 한국 경보가 본격적으로 세계 무대에 나선 것은 삼성전자 육상단 창단과 그 시작을 같이한다. 삼성전자 육상단은 여러 육상 종목 중 한국 선수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종목으로 경보를 선정해 유망주를 발굴하고 육성에 힘써왔다. 그 결과 박칠성, 김현섭 선수가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서 세계 Top 10에 진입하는 등 한국 경보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명실상부 한국 육상을 대표하는 팀인 삼성전자 육상단은 체계적인 훈련과 최고의 스태프등 선수를 향한 전방위 지원을 통해 육상 강국 대한민국으로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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