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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앤유] 시각 장애 아동, 비올라 연주자와 꿈을 연주하다

안녕하세요. 삼성이야기 에디터, Sam입니다.

삼성전기가 후원하는 ‘hello! SEM 오케스트라’와
삼성그룹 임직원으로 구성된 ‘삼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만났습니다.

비올라 연주자를 꿈꾸는 시각 장애 아동
곽재우 어린이도 그 현장에 함께 했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꿈과 희망을 연주한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 아랫글은 삼성앤유에 소개된 콘텐츠를 블로그용으로 수정한 글입니다.


시각 장애 아동, 비올라 연주자의 꿈을 펼치다

글 이지연 사진 김상민·김은린
오른쪽 눈으로만 흐릿하게 사물의 형태를 알아볼 수 있어 악보 대신 청음으로 연주하는 곽재우 어린이처럼, hello! SEM 오케스트라(이하 헬로 셈)에는 35명의 장애 아동과 청소년이 음악을 통해 소통하며 새로운 꿈을 발견하는 중입니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 삼성그룹 임직원으로 구성된 삼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삼성필) 단원들이 작은 공연을 마련해, 아이들과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음으로 음악을 듣는 재우와 아이들은 공연 내내 박수를 멈출 줄 몰랐습니다.

시각 장애 아동과 함께 하는 연주회
저도 삼성필처럼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연주를 하고 싶어요

토요일 아침 10시, 뽀글거리는 파마머리에 흰 뿔테 안경을 쓴 재우(13세)가 매달 한 번 갖는 헬로 셈 전체 합주를 위해 장애인 문화예술 공간 에이블아트센터에 도착했습니다. 나머지 아이들도 속속 지하 콘서트홀에 들어와 연습 준비에 한창이었는데요. 같은 시간, 삼성필 단원들은 5층 연습실에서 헬로 셈 아이들에게 들려줄 연주곡 연습에 몰입하고 있었습니다. 평소보다 더 활기찬 에너지가 에이블아트센터를 가득 채웠습니다.

합동 연주회

온몸, 온 마음으로 연주해요

일주일에 두 번씩 1:1 개인 레슨과 앙상블 연습을 위해 정기적으로 아트센터를 오가는 재우 곁에는 어머니 임옥순 씨가 그림자처럼 붙어 있습니다. 시각·지적 장애 1급 판정을 받은 재우는 신생아 때 뇌 손상으로 인한 시신경 파괴로 왼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현재는 시신경이 조금 남아 있는 오른쪽 눈으로 흐릿하게 형태를 분간하는 정도입니다.

바이올린이랑 비올라는 비슷하게 생겼는데요. 비올라가 조금 커서 더 무거워요. 바이올린은 높은음, 비올라는 낮은음을 내요

헬로 셈에서 악기 특성에 대해 배웠다는 재우는 호기심과 모험심, 독립심이 강한 아이입니다. 비올라를 잘 연주하고 싶은 욕심에 집에서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데요. 평소 트로트를 즐겨 부르는 재우는 헬로 셈 오디션에서도 박상철의 <황진이>를 불러 남다른 음감과 끼를 발산했습니다. 그렇게 2013년 10월 15일, 헬로 셈 창단과 함께 비올라를 배우게 된 재우는 경기 안산 집에서 수원 아트센터까지 버스를 세 번이나 갈아타야 하는 수고로움에도 연습하러 오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답니다.

귓속말을 하고 있는 장애 아동
비올라를 배운지 세 달밖에 안 돼서 잘하지는 못하지만 열심히 연습해서 훌륭한 비올라 연주자가 되고 싶어요

재우가 속한 비올라 파트를 비롯해 헬로 셈 단원들이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등 파트별로 앉아 합주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정나라 지휘자의 “준비” 소리에 재우가 왼쪽 어깨에 비올라를 얹었습니다. 재우의 표정에서 조금 전과는 사뭇 다른 진지함이 묻어나는데요. 처음엔 잘 맞지 않았던 아이들의 연주는 시간이 흐를수록 하나의 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몸을 앞뒤로 흔들거나 간헐적으로 소리를 내던 아이들도 연습할 때만큼은 자세를 바로잡으려 애씁니다. 재우도 자꾸만 앞으로 숙여지는 몸을 곧추세우느라 안간힘을 씁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모니는 그렇게 탄생하고 있었습니다.

집중하여 악기를 연주하는 장애 아동들

음악으로 하나 된 시간

1시간여의 합주가 끝나갈 무렵, 삼성필 단원들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삼성필은 길원탁(삼성화재) 단장의 인사를 시작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영화 <레 미제라블> <오즈의 마법사> <캐리비안의 해적> OST를 순서대로 연주했습니다.

바이올린 연주 중인 단원들
불과 2m도 안 되는 거리에서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를 듣게 된 재우의 몸짓에도 설렘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선명하게 볼 순 없어도 재우는 음악 선율에 따라 몸을 움직이며 음악을 느꼈습니다. 어느 순간엔 오른쪽 팔을 들어 지휘자처럼 지휘를 하고 또 어느 순간엔 박자에 맞춰 양 손바닥을 부딪쳤습니다.

특히 삼성필이 대미를 장식하는 <캐리비안의 해적>을 연주할 때는 객석의 모든 아이와 부모, 삼성필 연주자가 하나 되는 짜릿한 순간이 연출되었습니다. 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서 “앙코르” 소리가 터져 나왔는데요. 재우도 일어서서 힘차게 손뼉을 쳤답니다. 관객의 환호에 삼성필 단원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습니다.
1대1로 장애 아동을 지도 중인 단원
음악의 힘은 위대해서 모두를 하나 되게 만들었습니다. 재우는 삼성필 비올라 연주자인 홍석구 책임(삼성전자)과의 만남을 통해 비올라 연주자의 꿈을 더욱 확고히 다졌습니다.

아저씨는 열 살 때 처음 비올라를 시작해서 햇수로 20년이 됐어. 네가 아저씨 나이가 되면 훨씬 연주를 잘하게 될 거야. 그러려면 연습을 많이 해야 하고 연주를 즐겨야 해. 다룰 수 있는 악기가 하나라도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거든. 재우야, 이제 시작이니까 우리 끝까지 파이팅 하자!

홍석구 책임의 응원에 재우도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며 각오를 다집니다.

오늘 연주 정말 멋졌어요. 음악을 들으면서 바람이 불고, 파도가 치는 광경이 그려졌어요. 저도 삼성필처럼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연주를 하고 싶어요!

단체 사진
불과 3개월 전에는 비올라가 무엇인지 몰랐다는 재우. 이제는 그 누구보다 뚜렷한 목표를 향해 돌진할 준비가 됐습니다. 헬로 셈 친구들과 함께 아름다운 연주를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재우의 힘찬 행보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음악으로 행복한 세상을 여는 사람들
장애를 넘어 마음으로 연주하는 ‘hello! SEM 오케스트라’


hello! SEM(Special Excellent Musician) 오케스트라는 삼성전기의 후원으로 2013년 10월 15일 창단한 국내 최초 장애 아동·청소년 오케스트라입니다. 삼성전기 국내 임직원이 매달 두 번씩 분식 체험을 통해 적립한 금액을 모아 후원금을 마련했으며,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장애인 문화 권리 실현 및 문화예술 교육 활동을 지원하는 (사)에이블아트가 뜻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적·자폐성·지체·시각 장애를 가진 35명의 아이들이 바이올린·비올라·첼로 등의 악기를 1:1 레슨, 단체레슨 등을 통해 배우며 음악을 통해 꿈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헬로 셈은 앞으로 정기 연주·재능 기부 등을 통해 음악 전도사로 활약할 예정입니다.

“희망 전도사로 활약하길”

신순영 부장
하나의 음을 연주하기 위해 헬로 셈 단원들이 쏟아붓는 열정의 크기가 대단합니다. 삼성전기는 헬로 셈 아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과 꿈을 주고 그 꿈이 성장할 수 있게 밑받침하는 역할을 해나가겠습니다. 또 2014년에는 중국 등 해외 사업장에도 헬로 셈과 유사한 합주단을 창단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전 세계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니 많은 응원 바랍니다

신순영 부장(삼성전기 사회봉사단)
남다른 재능으로 사회 공헌 실천하는 ‘삼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

2002년 창단한 삼성필은 삼성그룹 임직원으로 구성된 순수 아마추어 음악 단체입니다. 2003년 11월 호암아트홀에서 창단 연주회를 개최한 이래 매년 그룹 임직원을 초청해 백혈병 어린이 돕기 자선 음악회를 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모은 성금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 지난 10년 동안 백혈병 어린이 72명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참여 연주단원은 삼성전자, 삼성SDS 등 전 관계사를 아울러서 300여 명에 달하며 정기 연습을 통해 꾸준히 실력을 다듬고 있습니다.

“헬로 셈 아이들 보며 초심 되찾아”

길원탁 책임
평소 자선 음악회 외에도 재능 기부 연주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오늘 헬로 셈 아이들과 뜻깊은 시간을 함께하면서 잃어버렸던 초심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장애가 있음에도 힘들게 한 음 한 음 짚어가며 정성껏 연주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음악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거든요. 마지막에 아이들이 손뼉 치며 “앙코르”를 외칠 땐 가슴이 벅찼습니다. 앞으로도 헬로 셈 아이들과 의미 있는 만남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길원탁 책임(삼성화재/삼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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