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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소년 마테오, 삼성을 만나다

안녕하세요. 삼성이야기 에디터, Sam입니다.

루마니아에는 경제난으로 인해
부모와 떨어진 아이들을 위한 고아원이 많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을 위해 삼성전자는 가전제품 지원은 물론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법으로 후원하고 있는데요.

삼성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루마니아 아이들을 보러 가 볼까요?

루마니아에서 만난 소년 마테요, 삼성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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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위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고개를 들어보니 나무 위. 그림의 한 장면처럼 과일을 따고 있는 7살 남짓한 남자아이가 보였습니다. 어디선가 과일을 주워담으러 달려온 아이들. 까르르 웃음소리가 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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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루마니아의 고아원인 ‘SOS 어린이 마을(SOS Children Village)’. 자연을 벗 삼아 노는 아이들을 먼저 만나서인지, 혹시 아이들을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가 들었습니다.


우리를 안내한 곳은 루마니아 전통 가옥. 여느 고아원과 달리 가정집으로 보이는 곳이 고아원입니다. 한집에 5~7명의 아이가 소셜마더라 불리는 보모와 가정을 이루며 살고있는 특이한 구조였습니다. 이와 같은 아름다운 전통 가옥을 리모델링한 집들이 모여 작은 단지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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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레 집안으로 들어가니 주방에서 피클을 담고 있던 소셜마더가 반깁니다. 푸근한 웃음으로 우리를 맞아 주는 모습에 고마운 마음부터 듭니다. 거실로 들어서니 여느 집과 다름없는 아늑한 공간입니다. 이전의 벽난로의 흔적이 남아 있어서 전통 가옥의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기자기한 공간엔 소파와 책장, TV 그리고 노트북이 있었습니다. 이곳에 있는 전자기기들은 삼성전자 루마니아법인 SEROM에서 가정과 동일한 환경을 주고자 후원한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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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에는 이 집에 사는 다양한 나이의 아이들 사진이 있었습니다. 소셜마더 보호 아래 형제로 지내는 아이들입니다. 소수의 가족 단위로 사는 이 고아원이 의미 있는 이유는 80년대 루마니아 고아원의 실상과 대조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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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루마니아는 고아원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1967년부터 1989년까지 철권을 휘두른 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셰스쿠는 단기간에 인구를 늘리기 위해 피임과 낙태를 금했습니다. 이 때문에 10만 명 이상의 아이들이 태어났고, 극심한 경제난으로 많은 아이가 고아원에 버려졌습니다. 고아원에는 돌보는 사람이 부족했죠. 아이들은 하루 20시간 이상 침대에 누워 있었고, 목욕도 찬물을 호스로 끼얹어 주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아이들을 안아 주거나 눈을 맞추는 일도 없었다고 합니다. 차우셰스쿠 정권이 붕괴되고 나서야 이러한 고아원의 실상이 밝혀졌고, 아이들은 미국, 캐나다, 영국 등지로 입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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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입양 후 네 살이 된 아이들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캐나다에서 루마니아 고아원에서 입양된 아이들을 대상으로 아이큐 검사를 했는데, 고아원에서 지낸 지 4개월 이전에 입양된 아이들의 평균 아이큐는 98, 19개월 이상 지내다 입양된 아이들은 90에 그쳤습니다. 또래 캐나다 아이들의 평균 아이큐 109와 비교했을 때 매우 낮은 수치였죠. 두뇌 이미지 촬영 결과도 나이가 많을 때 입양된 아이일수록 크기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장한 후에도 기억과 언어를 담당하는 측두엽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했습니다. 위의 자료는 영유아기 시기에 부모의 스킨십이 중요하다는 연구의 중요한 표본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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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말 이러한 고아원의 실태가 알려지면서, 세계 각국의 구호단체들이 루마니아에 고아들을 위한 시설을 설립했습니다. SOS 어린이 마을 또한 비영리 국제기구 단체로 1990년에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곳 아이들은 일반 가정과 같은 환경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삼성은 2008년부터 이곳에 TV와 모니터, 노트북 등의 가전제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실 노트북은 루마니아 일반 가정에서도 귀한 물건입니다. 대부분 가정집에는 옛날 버전의 데스크톱과 TV가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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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서 아이를 만났습니다. 마침 개학 날이라 일찍 수업을 마치고 온 저학년이었습니다. 교복을 채 벗지 않은 모습을 보니, 손님이 온다고 치장한 모양입니다. 중간에 학교에서 돌아온 아로라 마테요(Aurora Mateiuc)도 자연스럽게 거실에서 노트북으로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무슨 게임을 하느냐고 물으니 “같은 모양의 도형을 맞추는 놀이에요. 우리 집 노트북은 삼성 제품이라 친구들에게 자랑해요”라고 말했습니다. 낯선 동양인을 대하는 것이 부끄러운지 간단한 문장으로만 이야기했습니다. 취재진 뒤로 주방에 있던 소셜마더가 살짝 다가와 아이 머리에 키스해주며 칭찬하는 모습이 언뜻 보였습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따뜻한 보호 아래 자라고 있구나’하는 안도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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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어린이 마을 디렉터인 미랄라 라브릭(Mirela Lavric)은 “아이들에게 다른 학급 친구들과 똑같은 환경여건을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기기 지원은 물론 삼성의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컴퓨터 교육까지 실시해 주었다. 아이들은 주로 컴퓨터로 학교 숙제를 하기 위한 검색을 많이 한다.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도 있다.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여 개별학습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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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루마니아법인 SEROM의 마케팅 매니저인 미하라 스타노이우(Mihaela Stanoiu)는 “후원 시작 단계에는 당시 가장 절실했던 가전제품의 지원이 이뤄졌다. 2011년부터 교육 프로그램의 지원을 강화하여 아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시작되었고, 삼성의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주었다. 어린이 마을과 협력을 통해 우리는 혜택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 아이들을 돕고 있다. 현재 루마니아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청소년 교육으로, 그들에게 필요한 IT 기술을 가르치는 ‘Trends of Tomorrow’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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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자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이 하나둘 놀러 나왔습니다. 소꿉놀이할 모양인지 바구니를 들고 나와 인사를 합니다. 자연스레 한 지붕에서 형제가 되어 자라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장난치는 아이들과 한바탕 인사하며 고아원을 나왔습니다. 이들이 밝고 바르게 자라나길 소망해 봅니다.

글 미디어삼성 이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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