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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펠로우] MLCC 시장 후발주자에서 선도주자가 된 비결은? 삼성전기 중앙연구소 허강헌 소장

안녕하세요. 삼성이야기 에디터, Sam입니다.

디지털 시대의 비타민 MLCC.

삼성전기가 MLCC 시장의 후발주자로 시작해
선도주자가 되기까지 어떤 노력이 있었을까요?

삼성그룹 영문 블로그 ‘삼성빌리지’에서
MLCC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삼성전기 중앙연구소 허강헌 소장님을 만나보았습니다.
(http://www.samsungvillage.com)

* MLCC(Multi Layer Ceramic Capacitor, 적층세라믹콘덴서)
:Capacitor(전류를 보관했다가 필요한 만큼만 내보내는 장치)가 전류를 내보내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노이즈를 제거하고 안정적으로 전자제품에 전류를 공급하는 장치

「삼성펠로우」기술과 인재를 중시하는 삼성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핵심 기술인력을 적극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삼성전기, Follower에서 Leader로

삼성전기 중앙연구소 허강헌 소장

삼성빌리지(이하 SV): 소장님, 대문자로 된 축약어 전자 용어는 너무 어려워요. MLCC 를 ‘아주’ 쉽게 설명해주시겠어요?

소장님 : 하천에 필요한 만큼의 물이 공급되도록 조절 역할을 담당하는 댐이 있듯, 전자제품 내에 필요한 만큼의 전류가 공급되도록 전류를 보관했다가 일정량씩 보내 주는 ‘Capacitor’가 있습니다. 이 Capacitor의 전류를 보관했다가 내보내는 과정에서 원치 않는 노이즈는 제거하고 꼭 필요한 신호만 통과시키는 보안 요원 역할을 합니다. MLCC는 이러한 Capacitor 중에서도 전류를 보관하는 유전체와 전극을 자그마치 600층이나 층층이 쌓아 만든 소형 고용량 Capacitor입니다.

MLCC는 스마트폰에 400개. TV에 1,000개, 데스크탑에 1,200개 등 모든 제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 전자제품에 안정적으로 전류를 공급해주고 원치 않는 노이즈(병균)를 막아 신호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니 디지털 시대의 비타민 같은 존재이지요.

전자제품의 비타민, 다양한 크기와 용량의 MLCC

[전자제품의 비타민, 다양한 크기와 용량의 MLCC]

SV: 소장님은 2005년부터 삼성전기의 MLCC를 연평균 30%씩 매출이 성장하는 히트 상품으로 개발하신 장본인인데요, 기라성 같은 기존 스타 플레이어 사이에서 눈에 띄지 않던 무명의 신인이 어떻게 스타가 된 거죠? 비법이 뭔가요?

소장님: 위기가 기회였죠. 사실 삼성전기의 MLCC는 완전 신인은 아니었어요. 80년대 시장에 뛰어들었으니 무명 기간이 길었다고 할 수 있죠. 그러다 2000년 IT 특수로 기술력이 부족했던 당사 제품도 전년 대비 두 배나 팔렸고 기쁨과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그건 IT 버블이었고 우리의 자신감은 착시였다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그다음 해인 2001년 바로 매출이 반 토막 났으니까요. 무명으로 살 것이냐, 스타가 될 것이냐 판단의 기로에서, 당장 팔릴 제품에 급급하게 매달리면 영원히 무명으로 남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3 ~ 4년 뒤 세계 최초 제품 개발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수립하고 스타의 길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2005년 이후 삼성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

[2005년 이후 삼성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

SV: 전략이란 남들과 다른 것(different thing)을 하던가, 같은 것을 다르게 하는 것(different way)이라고 하는데요, 삼성전기가 스타가 되기 위해 어떠한 전략이 ‘different’ 했는지 궁금합니다.

소장님: 삼성전기가 후발 주자로서 많은 부분이 뒤처져 있었으나 1등보다 잘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변화 대응 Speed죠. 앞으로 모바일 시대로 급격히 변화하고, 프로세서가 고성능화되면서 초소형 · 초고용량 MLCC 시대가 열릴 것으로 봤습니다. 여기까지는 남들과 똑같이 봤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초소형 MLCC는 기존 MLCC와는 사업의 본질이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초소형 MLCC는 이미 설비 개발 속도를 추월했기에 앞으로는 첨단소재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고, 그렇다면 여기에 맞는 핵심 설비를 내재화하고 신공법 독자기술을 가지고 있느냐 여부가 성공을 좌우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SV: 시장의 변화를 빨리, 제대로 읽었다 하더라도 아는 것과 실제 행동하는 것은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행동도 달라야 할 텐데요.

소장님: 네, 한가지 더 필수적인 요소, 소통 Speed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제품 개발팀, 공정 기술팀, 설비 기술팀, 제조 기술팀, 품질팀, 영업팀이 한 건물 한 층으로 집결(All-in-one Site)했을 때 의사결정 Speed와 시너지는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신제품 개발과 공정 개선이, 그리고 안정적 제조 방법 적용이 동시에 이뤄지고, 이러한 과정을 지켜본 인력들이 자신 있게 영업에 나섭니다. 2년간 연구 끝에 드디어 2005년 세계 최초 제품을 3개나 발표할 수 있었습니다. R&D는 결국 사람이기에, 지금도 소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요.

전기와 당시 선도 기업과의 신제품 개발 속도 비교

[전기와 당시 Leading 기업과의 신제품 개발 속도 비교]

SV: 앞으로 삼성전기 MLCC가 지속적으로 세계 최초를 개발하길 기대하겠습니다. 소장님, 지금은 어떤 신인을 발굴해서 차세대 스타로 키우고 계신지요?

소장님: 스타 제작사가 된 듯한 기분이 드네요. 삼성전기는 전자기기의 기판, MLCC와 같은 재료 베이스의 수동소자에서 소프트웨어가 스며든 시스템모듈까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다양한 제품과 기술이 모여 세상에 없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한 명의 스타 플레이어 보다는, 여럿이 함께 모여 폭발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밴드를 키우고 있다고 할까요? 앞으로 삼성전기의 미래는 이런 세상에 없는 융복합 솔루션을 만들어 고객에게 가치를 부여하는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고객과 함께 지속 성장하는 회사로 가는 것입니다.

SV: 세상에 없는 매력을 지닌 밴드의 탄생을 지켜보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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