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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이 아니다! 탈모 치료법과 예방법

안녕하세요. 삼성이야기 에디터, Sam입니다.
 
탈모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큰 고민일텐데요.
 
강북삼성병원 건강의학본부에서 탈모의 원인과 예방법을
상세하게 알려드립니다!

피하고 싶은 탈모, 그 치료와 예방법

30대 후반인 A 씨는 20대 후반부터 머리숱이 줄어들어 고민입니다. 아버지의 탈모가 심해 걱정이 더 크죠. 진작부터 탈모에 좋다는 건 이것저것 다 해본 A 씨입니다. 탈모에 좋다는 비싼 샴푸도 사용해 봤고, 매일 검은콩도 챙겨 먹고, 두피 스케일링을 받으며 영양제와 한약까지 복용 중입니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이런 관리들 덕분에 그럭저럭 유지만 되고 있습니다.

탈모의 증상 중에서 가장 흔한 남성형 탈모증 환자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이런 환자들은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눈에 띄게 탈모도 심해지죠.

유형에 따라 치료법이 다른 탈모

원인에 따라 증상과 치료가 달라지므로, 탈모의 유형별 원인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성형 탈모증은 유전적으로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에 민감한 모발을 가진 사람에게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남성호르몬이 증가하는 사춘기 때부터 탈모가 진행되죠. 치료 방법으로는 남성호르몬 환원 억제제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발모제로 잘 알려진 미녹시딜 성분 약제를 뿌리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죠.

남성형 탈모에 매우 효과적인 약물인 남성호르몬 환원 억제제는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므로 성 기능 저하를 염려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남성호르몬 환원 억제제에는 발기부전, 성욕감퇴, 사정량 감소 등의 부작용이 있지만, 빈도는 각각 1~2% 정도로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성 기능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약물을 중단하면 회복되므로 성 기능 장애 때문에 약물치료를 주저할 필요는 없습니다. 미녹시딜 성분 약제는 성 기능 장애가 전혀 없다고 알려졌습니다.

탈모로 고민하는 여자 모습

여성형 탈모증 역시 여성의 몸에 일부 존재하는 남성호르몬에 의하여 발생하며, 유전적 인자, 내분비 장애, 경구 피임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여성형 탈모에 남성호르몬 환원 억제제는 별로 효과가 없고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잘 사용하지 않으며, 미녹시딜 성분을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원형탈모증은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스트레스나 영양 결핍, 내분비 질환, 약물, 수술, 분만 등에 의하여 일시적으로 탈모가 발생하는데 이를 휴지기 탈모증이라 부릅니다. 원형탈모증은 탈모 부위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여 치료하며, 면역억제제 등을 복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모발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그 밖에 지루성 피부염 등 두피 피부질환이나, 머리를 묶고 다니거나 꽉 조이는 모자를 자주 쓰는 등의 물리적 인자에 의해서 탈모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휴지기 탈모증이나 두피질환으로 인한 탈모는 발생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 주면 저절로 좋아집니다.

탈모 방지 샴푸보다 중요한 건 머리 감는 법

탈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탈모에 효과적이라는 샴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들 샴푸에는 한약재, 각종 허브, 식물 추출물 등을 함유하고 있어 탈모에 효과가 있다고 선전하나, 아직 발모 효과가 검증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탈모 샴푸와 화장품의 과대광고가 심해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탈모 방지나 양모 효과를 광고하려면 의약외품인 양모제로, 탈모증 치료를 표방하려면 의약품으로 허가받도록 했고, 탈모 관련 광고 문구도 함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 탈모 샴푸들은 의약외품에 해당하며, 일반 샴푸보다는 화학 성분이 적어 덜 자극적인 좋은 점도 있지만, 샴푸는 샴푸일 뿐입니다. 두피를 청결히 유지하여 탈모방지에는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겠지만 선전하는 만큼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샴푸의 종류보다 더 중요한 것이 머리를 감는 방법입니다. 샴푸의 성분표를 한 번이라도 꼼꼼히 읽어본 사람이라면 그 안에 들어있는 많은 화학 성분에 놀라게 됩니다. 이러한 성분들이 두피를 자극하여 오히려 탈모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샴푸 후에는 물로 충분히 씻어 내는 게 중요하죠. 또 린스나 트리트먼트를 사용할 때는 두피에는 닿지 않게 머리카락에만 바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최근 두피 관리숍이나 탈모전문 클리닉에서 두피 스케일링, 두피 마사지, 적외선 치료 등이 널리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술은 두피를 청결하게 해 주고, 두피의 혈액순환을 증가시켜 탈모 방지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지만, 발모 효과가 있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가끔은 이러한 시술이 오히려 두피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니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탈모에 좋은 음식? 의학적 근거는 없다

검은콩, 검은깨, 당근, 녹차 등의 일부 식품에 발모 효과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지만, 확실한 의학적 근거가 있는 식품은 아직 없습니다.

시스테인 등의 각종 아미노산, 비타민 B, D, E, 아연, 철분, 구리 등이 모발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로 알려졌고, 부족하면 탈모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발모 효과가 있다고 여겨지는 식품들은 이러한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이므로 골고루 먹는다면 탈모 방지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많이 먹는다고 발모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특정한 식품을 많이 먹기보다는 단백질, 잡곡, 각종 채소, 과일, 해초류 등으로 이루어진 균형 잡힌 식사를 권장합니다.

고지방식은 대사 장애를 일으키고 모발 성장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스턴트 식품도 그 안에 들어 있는 많은 첨가물과 환경호르몬이 탈모를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당귀, 우엉 뿌리, 하수오, 숙지황, 감초, 인삼, 생강, 뽕나무잎, 복숭아잎과 같은 일부 한약재에 발모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역시 의학적 근거는 부족한 상태입니다. 시중에 먹기만 하면 머리카락이 수북이 자랄 것처럼 선전하는 음식 또는 음식에서 추출하여 만들었다는 영양제도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이들 중 발모 효과가 확인된 것은 거의 없으므로 비싼 비용을 고려한다면 굳이 복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스트레스는 탈모의 가장 큰 원인

직장생활에서 피하기 힘든 스트레스는 탈모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본인만의 방법을 마련해야 합니다. 긍정적인 사고방식,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악기, 여행 등 기분 전환을 위한 취미생활,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가족, 친구 만들기 등이 좋은 방법입니다. 과로 또한 탈모의 원인이 되므로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죠. 평소 업무 때문에 수면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점심시간의 오침이 큰 도움이 됩니다. 미량원소 등 영양분 결핍도 탈모를 유발하므로,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가 권장되며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해야 합니다.

잦은 파마나 염색 등 모발의 물리적 손상도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샴푸도 두피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어 내야 하고 린스는 모발에만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카락을 말릴 때는 온풍보다는 냉풍을 이용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탈모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발생 초기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받아 진행을 늦추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글 강북삼성병원 이병헌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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