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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아리프 씨 가족과 삼성전자 터키법인의 따뜻한 인연

안녕하세요. 삼성이야기 에디터, Sam입니다.

삼성전자 터키법인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자녀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참전 용사에게 보답하고자 시작한 사회공헌 활동이
장학금 전달인 것에는 숨은 뜻이 있다고 하는데요.

삼성전자 터키법인과 따뜻한 인연을 맺게 된 참전용사 아리프 씨 가족의 이야기와
교육으로 이어지는 두 나라의 60년 인연을 전해드립니다.


삼성, 한국전 터키 참전용사를 기억하다

삼성, 한국전 터키 참전용사를 기억하다
이스탄불 베식타스 지역의 한 아파트

지난주 화요일, 터키 이스탄불 시내 한 가정집. 올해 81세의 아리프 에길메즈를 만나기 위해 그의 집을 찾았습니다. 삼성전자 터키법인과 특별한 인연을 맺은 그는 한국전 참전용사입니다.

아리프 에길메즈(Arif Egilmez, 81세)씨와 한국전 참전 당시 모습
아리프 에길메즈(Arif Egilmez, 81세)씨와 한국전 참전 당시 모습

그리 넓지 않은 거실에 자리를 잡자마자 그는 한국전 참전 관련 자료를 보여 줬습니다. 1952년 파병돼 휴전 때까지 군산과 인천에서 전투를 했다는 그는 처음 한국에 도착했을 때 모든 것이 파괴되어 있었다고 했습니다. 참전 당시 찍었던 사진들과 한국 정부로부터 받은 훈장을 설명하는 그의 모습은 81세의 노인답지 않게 열정적이었습니다.

참전 당시 형에게 보낸 사진편지와 훈장
참전 당시 형에게 보낸 사진편지와 훈장

설명을 듣고 있는 사이 인근에 사는 아리프의 가족이 한 명 한 명 모여들었습니다. 모두 9명이나 됐죠. 터키에서는 자신의 손님이 아니더라도 집안에 손님이 찾아오면 누구라도 모두 나와 맞이하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아리프씨 가족에게 큰 환대를 받았다
기자가 달콤한 터키 홍차를 비우기 무섭게 그의 손녀 세렌은 바로바로 빈 잔을 채워 줬습니다. 예상치 못한 환대였습니다.

할아버지와 손자

이날 집에는 대학에 다니는 손자 이기트 에길메즈(22세)도 와 있었습니다. 학기가 끝나 할아버지 집에 머무는 중이었죠. 사진을 보며 간만에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는 이기트.

밤새 포성으로 잠들 수 없었다

한국에서 전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매일 터키로 보내 달라고 기도했었다

어렸을 때부터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었던 할아버지의 한국전 무용담이 이어졌습니다.

할아버지의 무용담을 듣고 있는 이기트

듣고 또 들었던 이야기. 하지만 이 무용담은 더이상 지루하거나 지겹지 않습니다. 오히려 새롭습니다. 할아버지가 경험했던 한국전 참전이 자신의 미래를 이끌어 주고 있기 때문이죠.

삼성, 한국전 참전용사를 기억하다

어렸을 때부터 들었던 할아버지의 무용담이 새롭게 다가온 데는 삼성이 있었습니다. 지난 학기부터 이기트는 삼성전자 터키법인이 주는 장학금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에게 주는 장학금(Samsung Korean Veterans Educational Scholarship)’이었습니다.

삼성전자 터키법인은 한국 기업으로서 터키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찾다가 터키 내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에 주목했습니다.

한국전에 참전했던 터키군인
한국전에 참전했던 터키군인

터키는 한국전 당시 14,936명을 파병했습니다.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의 파병이었죠. 그리고 3,064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한국이 어려울 때 목숨 바쳐 도왔던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게 하자는 것이 취지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손자 세대가 대학에 입학할 나이가 됐다는 것에도 주목했습니다.

터키법인이 주고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에게 주는 장학금

삼성전자 터키법인은 2011~12학년도에(터키 대학은 한국과 달리 가을학기가 1학기) 터키 전국 100개의 대학에서 장학금 대상자를 찾았고 1,8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습니다. 그리고 직계가족 중에 참전용사가 있는지와 사회봉사활동 여부를 기준으로 150명의 대학생을 선정했습니다. 이기트도 그중 한 명입니다. 이들에게는 대학 등록금과 월 150달러(연 10회)를 대학 졸업할 때까지 지급합니다.

이기트는 장학금 수령자로 선정됐을 때 “나도 놀랐고 주변에서도 놀랐다. 이런 일이 나에게 생길 줄 전혀 몰랐다”며, “나와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 의미 있고 유익한 장학금이었다”고 했습니다.

교육으로 이어지는 두 나라의 60년 인연

참전용사들에게 보답하고자 시작됐던 이 CSR 활동은 어째서 교육이었을까요. 그 시초는 한국전에 파병된 터키 병사들이 한국에서 펼친 활동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상당수가 자원자로 구성됐던 한국전 참전 터키 군사들은 적을 물리치고 한국인의 목숨을 보호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전쟁 중에 버려진 고아들을 모아 가르치기 시작했죠. 바로 수원에 있는 앙카라 수원 스쿨(Anchara Suwon School)이 그것입니다.

단순한 CSR을 넘어 교육으로 받은 것을 교육으로 되돌려 주는 양국 간 60년 인연을 되살리는 활동이었습니다. 터키 사회에서 민간기업으로서 할 수 있는 바람직한 CSR 활동이자,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리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법이었습니다.

이기트의 미래, 한국과의 인연에서 출발한다

이기트는 할아버지 덕택에 받은 장학금으로 한국과 한국 사람에 대한 인식이 더 좋아졌다고 했습니다. “한국전 참전용사인 할아버지 덕분에 장학금을 받고 있다고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 때마다 사람들은 ‘와우, 삼성이 아주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며, 또 “이 장학금의 수령은 내 꿈을 더 구체화해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기트의 미래, 한국과의 인연에서 출발한다 
이기트가 받는 장학금을 자랑스러워하는 가족들

이날 함께 자리했던 그의 가족들 역시 자랑스러워했는데요. 아리프씨의 손녀이자 이기트의 사촌누이인 세렌은 “할아버지의 참전과 이 때문에 동생이 장학금을 받은 게 자랑스럽다”고 했습니다. 아리프는 “교육분야에서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 의미가 있고 유익한 활동“이고, 자신의 여동생이 터키의 도시 ‘삼순(Samsun)’에 살고 있다며 삼성에 대한 애정을 애써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짧은 만남, 긴 여운

두 시간여의 만남이 끝났습니다. 그들은 문밖에까지 나와서 배웅을 해주었습니다.

해외 근무나 출장을 다니면서 현지인의 가정에 방문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여간한 신뢰가 쌓이기 전까지는 어려운 일이죠. 아리프씨의 가족이 사는 아파트를 나와 차량에 오르기 전 우연히 고개를 들어 아파트를 봤습니다. 그의 가족들이 미소를 지으며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우리가 떠날 때까지 배웅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반갑게 손을 흔들어 주니 그들도 반갑게 손을 흔들어 주었습니다.

창문밖으로 기자를 배운하는 가족들 떠날 때까지 손을 흔들어주는 가족들
아파트 창문 밖으로 배웅하는 가족들

전 세계 어딜 가서 이런 환대를 받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맹, 우호… 국가 간의 관계를 나타내고자 하는 여러 가지 표현이 있지만, ‘피로 맺은 형제의 나라’란 표현만 한 것이 또 있을까요. 그리고 그 중심에 삼성전자 터키법인이 있습니다.

참전용사 아리프씨와 그의 가족들이 보여 준 환대 속에서 터키인들의 마음속에 스며들고 있는 삼성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국민평균 나이 29세,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터키, 이스탄불에서의 소중한 만남이었습니다.

글 미디어삼성 소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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