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 가기

:: 삼성이야기

삼성이야기 메뉴보기

[삼성앤유] 신전과 태양의 도시 그리스 아테네의 구석구석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삼성이야기 에디터, Sam입니다.


고대 극장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디오니소스 극장’부터
아름답고 웅장한 ‘파르테논 신전’이 있는 곳!

눈치채셨나요? 바로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인데요.
삼성앤유가 ‘아테네’의 곳곳을 소개합니다!

※ 아래 글은 삼성앤유에 소개된 콘텐츠를 블로그용으로 수정한 글입니다.


위대한 시민 문명을 잉태한 ‘아테네’

글ᆞ사진 송동훈(여행칼럼니스트), 사진협조 그리스관광청

위대한 시민 문명을 잉태한 '아테네'
그리스의 절정은 봄입니다. 찬란한 태양 덕분에 사방에서 빛이 나고 어딜 가나 꽃이 가득하고 향기가 진동합니다. 빛과 향으로 버무린 그리스의 봄은 마치 고대 그리스인들이 우리에게 남긴 문명을 닮았습니다. 그들이 남긴 문명을 우리는 서구 문명의 어머니라 부릅니다. 물론 그리스 전체가 그런 영예로운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스 가운데도 몇 곳이 특별한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곳이 바로 아테네입니다. 찬란했던 서구 문명의 뿌리 아테네로 떠나봅니다.

프닉스에서 바라본 아테네의 절정 아크로폴리스

프닉스에서 바라본 아테네의 절정 아크로폴리스

아테네의 절정은 아크로폴리스(Acropolis)다. 누가 감히 이 사실을 부인할까. 그러나 아크로폴리스가 전부는 아니다. 그곳만큼이나 중요한 곳이 더 있다. 대표적인 곳이 프닉스(Pnyx)다. 아크로폴리스와 아고라 사이에 있는, 울창한 숲 속의 작은 샛길을 따라가면 나오는 이 너른 공터는 관광객들에게는 잊힌 곳이다. 초라한 이정표와 깊은 고요가 그 사실을 증명한다. 그래서 더 뿌듯하고 설렌다. 남들은 알지 못하는 나만의 비밀 장소를 갖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프닉스를 건너뛴 아테네 여행은 의미가 없다. 아테네가 역사에서 차지하는 엄청난 위상과 세상 사람들을 아테네로 끌어들이는 그 황홀한 마력, 그리스 문명을 다른 모든 문명과 차별화 하는 특성이 모두 이곳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들꽃과 잔디가 푸릇하게 피어난 프닉스 언덕

들꽃과 잔디가 푸릇하게 피어난 프닉스 언덕

기원전 594년 개혁 정치가 솔론이 아테네의 모든 성년 남성을 민회에 참여시킴으로써 민주주의로 가는 길을 열었다. 그 후로 민회 개최를 알리는 연기가 프닉스 언덕에서 피어오르면 아테네 시민은 이곳 프닉스에 모여 주인으로서 맡은 바 의무를 수행했다. 국가의 모든 대소사를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결정한 것이다. 한마디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실험한 곳이 바로 프닉스인 셈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한다. 아테네가 민주주의의 요람이라면 프닉스는 민주주의의 탄생지라고. 민주주의가 없었다면 아크로폴리스도 없었다. 아니, 서구 문명의 뿌리인 아테네 자체가 존재하지 못했다. 이제 더 이상 프닉스에서는 연기가 오르지 않는다. 민회도 열리지 않는다. 찾는 이조차 드물다. 그러나 감동의 크기는 변함이 없다. 나는 민주주의 탄생지에 서 있는 것이다.


시민 계층을 일깨운 디오니소스 극장

프닉스를 나와 찾아가야 할 곳은 디오니소스 극장(Theater of Dionysus)이다. 아크로폴리스로 올라가는 길 초입에 자리 잡은 이곳은 여전히 고대 극장의 꼴을 하고 있지만 파손 정도가 심해 아름다웠던 전성기 모습을 상상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러나 나는 아테네에 가면 언제나 폐허로 변한 디오니소스 극장의 관객석 중 어딘가에 앉아 긴 시간을 보낸다. 바로 이 극장에서 공연 예술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고대 극장의 모습을 짐작케 하는 디오니소스 극장

고대 극장의 모습을 짐작케 하는 디오니소스 극장

아테네 시민은 이곳에서 비극을 감상하고 즐겼다. 무엇을 뜻하는가? 소수 특권계층의 여흥을 위해 은밀하고 폐쇄적인 공간에서 펼쳐지던 ‘그들만의 놀이’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밝은 태양 아래 공개된 것이다. 놀이에 불과하던 것들이 예술로 승화되고 소수의 전유물이 다수에게 확산됐다. 그리고 비극을 통해 아테네 시민은 자신의 영혼을 일깨우고 지적 능력을 고양하고자 했다. 왜 그랬을까? 답은 민주주의에 있다. 민주주의가 대중에게 아부하는 치졸한 정상배나 사악한 의도를 가진 몇몇 사람의 선동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건전한 상식으로 무장한 ‘시민 계층’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테네는 비극을 통해 시민의 품격을 높임으로써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곳은 위대한 민주주의 학교였으며, 이곳에서 공연한 비극은 민주주의를 위한 교과서였던 셈이다. 비극을 통해 성장한 시민은 솔론이 제시한 민주주의 이상에 한층 가까이 다가선 것이다.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 (1) 영화 <300>

아테네를 중심으로 한 그리스 문명이 꽃피게 된 데는 페르시아제국 과의 전쟁이 큰 역할을 했다. 자유를 숭상하는 그리스 폴리스들과 제 국의 확장을 추구했던 페르시아 간의 충돌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었다. 그리고 그 충돌의 승자는 놀랍게도 그리스였다. 영화 <300>은 기원전 480년 스파르타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 그리스군과 100만 명 이상으로 알려진 페르시아 대군 간의 전쟁을 소재로 하고 있다. 비록 아테네 시민군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자유를 향한 그리스인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영화다.


민주주의의 성지 아고라

아레오파고스 언덕에서 바라본 아고라 전경

아레오파고스 언덕에서 바라본 아고라 전경

디오니소스 극장 다음으로 나를 유혹하는 곳은 아고라(Agora)다. 극장을 나와 아크로폴리스를 끼고 돌아 아래로 내려가면 어느 길로 가든 아고라에 닿는다. 흔히 아고라를 ‘광장’으로 번역하지만 이는 정확하지 않다. ‘행정과 경제 등 공공 생활의 중심지’라는 설명도 부족하다. 이곳은 프닉스와 더불어 민주주의 성지다.

방대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고대 아고라 박물관

방대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고대 아고라 박물관

시조 영웅들의 동상이 서 있었던 기단

시조 영웅들의 동상이 서 있었던 기단

아고라 한가운데 놓인, 시조 영웅들(Eponymous Heroes)이 서 있던 기단이 그것을 웅변하고 있다. 기원전 509년 아테네의 정치가 클레이스테네스는 오랜 역사를 가진 아테네의 4부족 체제를 해체하고 새롭게 10부족 체제를 도입했다. 그 과정에서 클레이스테네스는 신화와 역사의 중간쯤에 있는 고대 아테네의 왕과 영웅들을 10부족의 가상 시조로 내세웠다. 그렇게 함으로써 시민에게 지연과 혈연 대신 개인의 능력과 아테네라는 전체 공동체의 이익을 더 중요하게 생각도록 했다. 시민이 헷갈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클레이스테네스는 아고라 한가운데에 새롭게 지정한 조상신 열 명의 동상을 세웠다. 남아 있는 것은 토대에 불과하지만 얼마나 뜻깊은 유적인가. 이것이야말로 파괴와 창조를 통해 새롭게 탄생한 민주주의의 상징이다.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 (2) 비극은 계속된다

고대 극장 '에피다우로스'

고대 아테네의 비극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지금도 여름이면 아테 네에서 조금 떨어진 에피다우로스(Epidauros)의 고대 극장에서는 과거 방식을 충실하게 따른 비극이 무대에 오른다. 에피다우로스는 고대 의료 허브로 그리스 전역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몰려든 환자와 보호자로 북적대던 도시다. 수려한 풍광을 배경으로 노을과 함께 시작하는 비극은 무수한 별이 밤하늘을 가득 메울 때쯤 끝이 난다. 이 멋진 풍광을 보기 위해 그리스와 전세계에서 몰려든 비극 애호가들로 에피다우로스는 여전히 북적댄다.


조국애로 뜨거웠던 아크로폴리스

비교적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파르테논 신전

비교적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파르테논 신전

아고라까지 둘러봤다면 이제 아크로폴리스에 오를 준비를 마친 셈이다. 그곳에 이르는 길은 짧지만 가파르다. 인파에 파묻힐 각오는 당연히 해야 하지만 생각보다 아크로폴리스가 넓어 꽉 찬 느낌은 들지 않는다. 하긴, 그런걸 느낄 틈조차 없다. 아크로폴리스에 오르는 순간 알 수 없는 감동에 사로잡히기 때문이다. 완벽하고 우아한 신전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는 동시에 조화의 극치를 이룬다. 여기에서 ‘완벽’이란 표현은 하나도 부서지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다. 아크로폴리스는 반 이상 부서져 나갔다. 원래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신전은 파르테논(Parthenon)을 비롯해 하나도 없다. 그러나 부서진 상태로 완벽하고 조화롭다.

위대한 민주정의 지도자였던 페리클레스의 두상

위대한 민주정의 지도자였던 페리클레스의 두상

기원전 5세기 페리클레스라는 위대한 민주정의 지도자가 아크로폴리스를 건설할 당시의 활력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페리클레스의 통치하에서 아테네는 민주주의를 완성했다. 시민이 참여하는 민회와 시민 배심원으로 구성한 법정이 모든 권력을 독점했다. 모든 시민은 지위 고하, 빈부 격차와 상관없이 공평하게 한 표씩 행사했다. 또 민회와 법정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에게는 수당을 지급함으로써 가난 때문에 공동체 일을 포기하지 않도록 했다. 그때 아테네는 용광로였다. 시민은 흥분했고 열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모든 시민이 주인이고 동등하다는 당시로써는 혁명적인 민주주의 이념 아래 아테네에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특별한 그 무엇이 넘쳐났다. 바로 조국애(祖國愛)다. 조국애는 열정과 헌신을 불러일으켰고 그 결과물이 바로 아크로폴리스다.

성스럽고 위대한 아크로폴리스의 진면목은 건너편 필로파포스(Philopappos) 언덕에서 더욱 절절하게 이해할 수 있다. 해 질 무렵이면 더욱 아름답다. 아크로폴리스는 낮지만 마치 거대한 산 정상처럼 당당하다. 그 위로 떠오르는 영롱한 별 무리…. 우리는 찬란한 문명의 중심을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이 어찌 벅차지 아니한가!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 (3) 로마의 아테네

페이시스트라토스가 시작했던 제우스 신전 유적

아테네가 고대 그리스 유적만을 간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고대 그리스만큼이나 고대 로마 유적 또한 풍부하다. 그 대부분은 열렬 한 그리스 문화 애호가였던 로마의 하드리아누스 황제 때 건설한 것이다.

로마제국 전성기에 잇달아 군림한 오형제 중 한 명인 하드 리아누스는 재위 기간 여러 차례 그리스와 아테네를 방문했고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 그리스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테네의 제우스 신전,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도서관,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아치 등이 대표적이다. 하드리아누스 황제는 또 그리스인을 모방해 턱 수염과 구레나룻을 기른 최초의 로마 황제이기도 하다.


욕설, 비방 혹은 게시글과 상관없는 내용의 댓글은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헤라

    오 휴가 다가오는데 여행욕구가 솟네요 아테네!

    • http://blog.samsung.com 삼성이야기

      그리스, 로마 신화의 중심지인 아테네라면 볼 것도 많고 풍기는 느낌도 특별할 것 같습니다.
      한 번쯤 꼭 다녀오고 싶은 곳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