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IT와 전자산업이 큰 성장을 보이지만,
우리나라는 대학 졸업 인력 중 약 35%만 이공계 전공자라는데요~
이공계 산업에서 필요한 인력이 늘고 있는 요즘!
'문과생'은 이공계 산업으로 진출할 수 없는 걸까요?
'문과, 어디가?' 첫번째 편, 이과에 도전하는 문과생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http://www.youngsamsung.com/reportarticle.do?cmd=view&seq=281&tid=554)
삼성그룹 열정기자단에서는 융합형 인재가 각광받는 시대에 발맞춰 현재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모습을 살펴보고 이들의 진로와 문과 출신으로 이공계에 도전한 선배들을 찾아가 보는 시리즈 콘텐츠 '문과, 어디가?'를 연재합니다.
문과와 이과의 콜라보레이션?!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애플의 스티브 잡스,
베스트셀러 <넛지(Nudge)>의 저자 캐스 선스타인.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문과생'이라는 점입니다! 마크 주커버그는 대학 시절 심리학을, 스티브 잡스는 철학을, 캐스 선스타인은 심리학을 전공했죠. 그렇지만 이들은 그냥 문과생이 아니에요. '이공계 분야에서 성공한' 문과생들입니다.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IT, 전자 산업을 비롯한 이공계 관련 산업들이 큰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이공계 관련 산업에서 필요한 인력 또한 늘어나고 있죠.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로 배출되는 인력의 35%만이 이공계 전공자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위 '문과생'들이 이공계 관련 산업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며, 위의 세 사람처럼 큰 성과를 거두는 경우도 나타납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길! 이과에 도전하는 문과생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과에 관심이 많은 문과생, 유동엽 군의 솔직한 고민
1. 문과생임에도 이공계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가요?
지금은 고등학교 때부터 문과, 이과가 완전히 구분되어 있지만, 사실 저는 다르지 않고 오히려 닿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요. 모두 '사람'들에게 필요하다는 점에서요.
그리고 문과, 이과 모두 공부했을 때의 장점이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비유하자면, 공 10개를 쌓을 때 한 군데에 쌓기만 하는 것보다 양쪽에 분산해서 쌓는다면 더 안전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쌓는 방법, 경우의 수도 많아진다는 큰 장점이 있어요. 한 마디로 '다양성'이 가장 큰 장점이죠. 그런 점에서 문과, 이과 공부를 함께했을 때 1 더하기 1은 2가 아니라, 10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2. 어떤 이공계 분야에 관심이 있나요?
저는 '사람'을 좋아해서 사람의 생각을 다루는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회에 나가서 하고 싶은 일은 원자력 쪽입니다. 이것도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으로 에너지에 대한 고민이 많은 만큼, 원자력은 사람들에게 지금도 중요하고 앞으로도 계속 필요할 것 같아요.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동시에 내가 오래 일할 수도 있을 것 같은 현재진행형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3. 하지만 도전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점이 가장 걱정되나요?
물론 양쪽 모두 공부해서 성공한다면 가장 좋지만, 소위 '한우물만 파는 것'이 좋다는 사람들의 인식이 가장 무서워요.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몇 년 동안 해온 것을 쉽게 내려놓기가 어려워요. 고2 때부터 철저하게 문과, 이과가 구분되어서, 설사 제가 이과 공부에 관심이 있다고 해도 그것이 어떤지 접할 기회 자체가 너무 부족합니다. 기회가 열려 있는데도 하지 않는 것과 기회 자체가 닫혀 있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과 복수전공에 뛰어든 문과생의 이야기
유동엽 군 같은 문과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은 두 학생. 직접 이과 복수전공에 뛰어든 문과생 둘, 이다솔 군과 노호정 양을 만나보았다.1. 어떤 이공계 분야에 관심이 있고, 어떻게 이공계 복수전공을 선택하게 되었나요?
[다솔] 저는 HCI 분야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제가 고등학생이었던 때부터 구글, 페이스북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IT 업계의 성장이 제가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였습니다. 세계적인 트렌드에 발맞춰 가고 싶다는 생각을 그때 처음 했어요. 그렇지만 이미 그때는 문과를 선택했을 때였고, 그래서 대학에 가서는 꼭 도전해보자고 생각했죠.그래서 HCI와 관련된 컴퓨터공학을 복수 전공하게 되었어요. 또 현실적으로 문과 전공생이 취직하기 어렵다는 말이 굉장히 많잖아요? 그래서 이공계 쪽으로 간다면 갈 수 있는 길이 더 많을 것 같다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HCI란?
Human Computer Interaction의 약자로 단순한 개발이 아닌, 인간 즉, 사용자가 컴퓨터와 쉽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평가하는 학문
Human Computer Interaction의 약자로 단순한 개발이 아닌, 인간 즉, 사용자가 컴퓨터와 쉽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평가하는 학문
[호정] 고등학교 때 처음 문과, 이과를 선택할 때 사실 둘의 차이도 잘 모르고 별 고민 없이 문과를 선택했어요. 그러던 중에 우연히 신문을 통해서 컴퓨터 쪽에 관심을 갖게 되었죠. 컴퓨터 업계는 가상현실 속에서 앞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해 보였어요.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대학교 교차지원은 감점도 되고, 기초적인 지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보았고, 결정적으로 대학교에서 컴퓨터 관련 수업을 듣고 흥미를 느껴서 컴퓨터공학 복수전공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2. 이과 공부를 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다솔] 복수전공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는 학교에서 컴퓨터 관련 교양수업을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미리 컴퓨터공학 전공 수업을 들어보기도 했어요.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HCI 개론> 같은 관련 책을 많이 읽으면서 내가 공부하는 것과 실제로 일어나는 것의 차이를 좁히려고 해요.[호정] 다솔이처럼 저도 책을 많이 읽으려고 하지만, 저는 현실에서 실제로 컴퓨터 업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느끼고 싶어요. 그래서 직접 컨퍼런스를 방문해보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되더라고요. 또 이 분야에 관심이 많은 다른 친구들과 이과 학회를 만들어서 그때그때의 이슈들을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아요.
3. 문과생이 이과 공부를 하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다솔] 뇌가 두 가지 부분으로 되어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예전에 문과 공부만 했을 때는 한쪽만 사용했다면, 이제는 죽어있던 한쪽을 다시 살려낸, 활성화 시킨 그런 느낌이에요. 다른 쪽의 뇌를 살려내기는 정말 어렵지만, 한 번 살아난다면 당연히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쪽이 더 경쟁력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4. 이과 공부를 하면서 문과생으로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다솔] 이과생들이 몇 년 동안 쌓아온 기초지식을 따라잡기가 가장 어려워요. 기본적인 물리, 화학 같은 것들은 특히 단기간에 따라잡기가 어려워요. 전공수업이 영어로 비유하자면 수업 시간에는 관계대명사가 무엇인지 가르쳐주고 시험에서는 관계대명사를 사용해서 작문하라는 식으로 되어있어요. 그러니 기초 지식이 부족한 문과생들은 힘들 수밖에 없죠. 언젠가는 따라잡을 수 있겠지만,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은 느낌, 나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가장 힘들어요.또 취업 고민도 커요. 과연 내가 계속 이과 공부만 해온 이과생들에 비해 전문성,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요. 물론 취업 시장에서 이공계 분야의 길이 더 많지만, 나를 위한 자리가 준비되어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호정] 저도 다솔이처럼 기초 지식 부족으로 많이 고생했어요. 따라잡기에 오랜 시간이 걸렸죠. 그렇지만 더 힘든 점이 정보 부족이었어요. 기초 지식은 오랜 시간이 걸려서 따라잡을 수 있지만, 정보 부족 문제는 시간이 흘러도 해결하기 어려운 면이 많아요.
컴퓨터 업계에는 실제로 어떤 분야가 있고, 진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정보는 책에서도 알 수 없고 사람들을 통해 얻는 것들이잖아요? 그래서 복수전공생이지만 문과 출신 외부인이기 때문에 가지는 서러움, 질투가 많아요.
또 문과생이 이과 공부를 하는 것은 거꾸로 이과생이 문과 공부를 할 때에 비해 시작이 어려운 면이 있는 것 같아요. 문과 공부는 적어도 읽을 수는 있는, 우리가 쓰는 언어로 되어 있지만, 이과 공부는 단어 자체가 아예 처음 보는 것들이 많아요. 그만큼 시작이 가장 힘들죠. 그렇기에 더욱더 문과생이 도전하기 어렵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아요.
5. 앞으로 이공계로 진출하고자 하는 문과생들을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다솔] 앞에서도 말했듯이 기초 지식은 오랜 기간 기초를 쌓아 온 것이 중요하므로 대학에서도 문과생들을 위한 기초적인 물리학, 화학 수업 등을 많이 열어주었으면 좋겠어요. 또 대학에서든, 회사에서든 문과, 이과를 서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많이 열어놓으면 좋겠어요.대학에서는 문과생들이 이공계 쪽으로 나갈 수 있게 기초적인 지식과 관련된 수업을 많이 공부하도록 해서 이들의 욕구를 채워주고 회사에서는 문과생들이 거의 접해보지 못했을 실무적인 내용의 교육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훨씬 더 많아지고 있고 많아질 것은 확실해요. 그런 사람들의 꿈이 뿌리내리지 못하고 끝나지 않게 학교, 회사, 사회가 많이 도와주었으면 해요.
[호정] 맞아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문과생들이 이공계로 진출하는 것은 '시작'이 가장 문제에요. 그 시작의 물꼬만 트여 있다면 많은 학생이 도전할 것으로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이공계에 작은 관심이라도 가지고 있는 많은 문과생을 위해서 학교와 회사에서 그들을 도와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과인이여, 도전하라!
적게는 고등학교 2년에서 길게는 대학교 6년까지 문과생으로 살아온 이들에게 '이공계' 진출은 쉬운 도전은 아닙니다. 그러나 새롭게 꿈을 향해 오르막길을 올라가고 있는 이들의 노력과 넘어지지 않게 뒤에서 받쳐줄 수 있는 사회의 도움이 있다면 성장하고 있는 대한민국 과학기술 산업에도 문과생들의 자리가 분명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도전하는 문과생들이여, 파이팅!
글 열정기자단 김선재 기자
사진 열정기자단 백승우 기자
사진 열정기자단 백승우 기자
삼성이야기 內 '문과, 어디가?' 시리즈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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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②[삼성채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는 '영문과' 출신 삼성인이 있다?!
▶ ③[삼성채용] 삼성, 인문학도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하다!
▶ ④[삼성채용] '문과와 이과' 경계는 없다, 이제는 융합형 인재의 시대!
▶ ⑤[삼성채용] 삼성그룹 SCSA, 인문학도의 꿈을 채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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