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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앤유] 강남스타일, UV, 영화 도둑들의 공통점은?

안녕하세요. 삼성이야기 에디터, Sam입니다.
 
전 세계가 열광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비롯해
개가수(개그맨+가수)의 시초인 UV, 영화 ‘도둑들’ 등
올해에 큰 사랑을 받았던 컨텐츠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대중을 사로잡은 B급 문화의 힘은 무엇인지, Sam과 함께 알아볼까요?

※ 아래 글은 삼성앤유에 소개된 컨텐츠를 블로그용으로 수정한 글입니다.


B급 문화에 놀아나다

글 강태규(대중문화 평론가)

대중문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 오히려 우스울지 모른다. 최근 ‘싸이’가 보여주었듯 쉽게 받아들이고 웃고 즐기는 사이 쾌감을 얻고 문화와 친해지는 ‘B급 문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삼성앤유] 강남스타일, UV, 영화 도둑들의 공통점은?
한마디로 우리 문화는 B급 감성과 열애 중이다. 주류 문화의 식상함에 반발하는 대중이 늘고 있는 요즘, 영화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이 한 인터뷰에서 했던 발언이 떠오른다. “주류가 비주류를 축출하고 그들을 역사의 현장에서 밀어냈지만, 영화는 그 빼앗긴 영광을 되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주류는 결코 실패자가 아니다. 주류보다 불행하지도 않고, 주류에 비해 퇴행적이지도 않으며, 없어져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그것이 곧 문화의 의무이며 의미다.” 당시 이준익 감독의 인터뷰는 우리 사회가 언뜻 보기엔 주류가 이끌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주류의 힘이 아니라 비주류의 역동적 힘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간다는 사실을 천명한 새로운 메시지로 들렸다.

그가 예언했듯이 그동안 주목받아온 주류 문화보다 비주류 문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직설적인 가사와 우스꽝스러운 춤으로 무장한 싸이를 비롯해 1980년대 홍콩 누아르적 분위기를 풍기는 B급 감성 영화 <도둑들> 등의 문화 콘텐츠가 빌보드 차트를 점령하고 천만 관객 돌풍을 일으켰다. 이제 우리 문화를 주류와 비주류로 양분하기엔 그 경계가 모호하다.
[삼성앤유] 강남스타일, UV, 영화 도둑들의 공통점은?
주류 문화가 ‘A급 문화’ 라면 ‘B급 문화’는 비주류 문화를 통칭한다.

이는 서열의 문제가 아니라 일종의 긴장 관계로 보는 게 정확하다. 


B급 문화, 대중 기호와의 접점을 완벽하게 포착하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SNS, 유튜브, 전자책을 통해 음악, 영화, 문학 등 각 분야의 문화 콘텐츠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이미 전 세계인이 열광하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40여 개국의 음악 차트를 석권했는가 하면, 유럽 음악 시장의 본고장인 영국의 UK차트 1위를 차지했다.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빌보드 차트에서 7주 연속 2위(11월 8일 현재)를 기록하면서 정상을 넘보고 있다. 해방 이후 우리 대중음악사에 전무했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개가수(개그맨+가수)의 시초인 UV, 이박사의 <레알 뽕짝커>, 영화 <도둑들>, 책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인기 웹툰 작가 조석, 하일권 등 B급 문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콘텐츠가 열광의 중심에 놓여 있다. 사회적 통념을 벗어난 독특한 문화로 대변되는 B급 문화, 즉 비주류가 주류의 식상함을 밀어내고 대중 속으로 들어온 것이다.
[삼성앤유] 강남스타일, UV, 영화 도둑들의 공통점은?

필자는 몇 년 전 트로트 가수 박현빈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곤드레 만드레’, ‘샤방샤방’을 연이어 히트하며 트로트계에 등장한 박현빈에게 이렇게 물었다. “가사가 너무 직설적이어서 가요의 품격을 떨어뜨린다는 평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당시 박현빈은 “대중음악의 격이 소통보다 더 중요한가요?”라고 되물었다. 맞다. ‘격’을 말하기 전에 노래의 역할이 있다. 대중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노래를 두고 격을 따지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 박현빈은 그동안 트로트 하면 정형화된 애절한 가사와 뽕짝 리듬을 떠올리는 것을 뒤집고 싶었다고 했다. 오랜 질서를 뒤엎자 대중은 열광으로 화답했다. 성악을 전공한 박현빈이 트로트로 대중을 열광시킨 것은 트로트를 통해 대중의 기호가 어디에 있고 어떻게 흐르는지를 정확하게 포착해냈기 때문이다. 

대중문화, ‘격’을 타파하다

B급 결과물로 대중을 흥분시킨 아티스트는 결코 B급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싸이도 마찬가지다. 그의 8분짜리 뮤직비디오 메이킹 필름을 보면 ‘조잡스럽게’, ‘더 웃기게’라는 싸이의 멘트가 흐른다. 조잡스럽게, 철저하게 망가지고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는 그의 작업을 보면서 그를 과연 B급 아티스트라고 자신 있게 규정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삼성앤유] 강남스타일, UV, 영화 도둑들의 공통점은?

대중으로 하여금 B급 콘텐츠에 열광하게 하는 아티스트는 어쩌면 대중성에서 천부적 재능을 지녔다고 평가해야 할 것이다. 미디어는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을 때 더욱 호들갑을 떨게 마련이다. 그래서 예상치 못한 콘텐츠가 뜻밖의 결과물을 내놓았을 때 더 큰 사건처럼 부풀려진다.

그러고 보면 이전부터 ‘B급 감성’은 꾸준히 있어왔다. 최근 급속도로 대중문화에 파고든 이 ‘B급 감성’이 이제 대중문화를 지탱하고 새로운 지점으로 옮기기 위해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되었다. 주류가 비주류를 인정하고, 비주류가 주류를 껴안을 때 우리 대중문화는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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