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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앤유] 개발도상국의 롤모델이 된 한국, 그 발전의 원동력은?

안녕하세요. 삼성이야기 에디터, Sam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빠르고 눈부신 경제발전을
개도국들이 본받아야 할 모델로 자주 언급하고 있는데요~
 
19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최빈국이던
우리나라는 어떻게 ‘개도국의 아이콘’으로 성장하게 된 걸까요?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원동력에 대해 알려 드립니다!

※ 아래 글은 삼성앤유에 소개된 콘텐츠를 블로그용으로 수정한 글입니다.


한국 경제와 기업의 대역전 드라마

글 이학영(한국경제신문 편집국 부국장)
그림 허정은

[삼성앤유] 개발도상국의 롤모델이 된 한국, 그 발전의 원동력은?

1960년대 초반까지 최빈국이던 한국은 이제 미국 대통령이 개발도상국의 롤모델로 꼽는 선진국이 되었다. 이러한 경제·사회 발전의 원동력은 다름 아닌 대기업과 그 대기업의 기업가 정신이다.

케냐 출신 아버지를 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빠르고 눈부신 경제 발전을 개도국들이 본받아야 할 모델로 자주 언급한다. 백악관에서 열린 ‘젊은 아프리카 지도자 포럼’ 참석자들과의 미팅에서 “내 아버지가 미국에서 유학한 1950년대는 물론, 내가 태어난 해(1961년)도 케냐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한국보다 훨씬 높았다”며 아프리카 국가들의 분발을 독려한 게 그 예다.

그의 말마따나 19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최빈국이었다. 1962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10달러로 지금은 세계 최빈국으로 분류되는 가봉(350달러)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지난 50년, 질풍노도와 같은 추월의 역사

[삼성앤유] 개발도상국의 롤모델이 된 한국, 그 발전의 원동력은?

1960년대 들어 경제 개발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한 우리나라가 롤모델로 꼽은 나라는 우리보다 평균 소득이 두 배 높은 필리핀이었다. 1963년 한국 최초의 돔(Dome)형 종합 체육 시설인 장충체육관 건설을 맡은 회사는 필리핀 기업이었다. 대형 체육관에 높은 천장을 세우고 둥그런 돔을 얹는 건축물을 완성할 만한 ‘첨단 건설 기술’을 필리핀은 갖추고 있었던 반면, 당시 우리나라에는 그런 건설 능력을 보유한 기업이 없었다.

당시만 해도 아시아에서 1인당 소득이 한국의 세 배나 됐던 말레이시아는 쳐다보기도 어려운 존재였다. 그런 말레이시아에 그 나라 자존심의 상징이자 2004년까지 세계 최고층 빌딩이었던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높이 451.9m, 88층짜리 쌍둥이 빌딩) 건축을 우리나라 삼성물산이 맡아 1998년 완공했다. 한국 경제와 기업의 ‘대역전 드라마’를 보여준 기념비적 장면으로 기억할 만하다.

2005년에는 ‘중소기업 주도의 경제 성장 모델’로 꼽혀온 대만마저 추월했고, 갈수록 격차를 벌리고 있다. 경제 개발 초기 단계부터 ‘세계 시장을 무대로 한 선도 복합 기업’ 육성을 목표로 삼은 우리나라와 적정 규모의 중소기업을 다수 육성해 세계 시장의 ‘틈새시장 공략’을 겨냥한 대만의 경제 정책과 전략은 엄청난 차이로 이어졌다.

꿈이 원대해야 결실도 큰 법이다. 우리 대기업의 담대하고도 치열한 전략은 1990년대 조선과 반도체에서 일본 기업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2000년대에는 TV 등 전자제품에서 내로라하던 일본 기업들을 추월했고, 2010년대 들어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와 자동차마저 그 기업들을 앞지르거나 대등하게 경쟁하는 경지로 올라서게 한 근간이 됐다.

그런 눈물겹고 감격스러운 도전과 성취의 여정(旅程)을 오늘의 우리는 너무 쉽게 잊고 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고도성장의 과실에 대기업들의 피를 말리고 뼈를 깎는 분투가 얼마나 많이 깔려 있는지 새기지 않은 채 ‘경제 민주화’라는 정치 구호와 함께 ‘대기업 망국론’을 부추기는 정치인들과 사회 분위기가 개탄스러울 뿐이다. ‘재벌 원죄론’은 몇 가지로 요약된다. 사업을 문어발식으로 늘리고, 일부 대기업이 하도급 기업에 대해 납품 단가를 후려쳐 부익부 빈익빈(富益富貧益貧)과 ‘사상 최악의 양극화’를 야기했다는 것이다.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된 기업가 정신

[삼성앤유] 개발도상국의 롤모델이 된 한국, 그 발전의 원동력은?

과연 그런가. 지난 10년간 대기업 그룹의 계열사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주력 사업에 치중하는 업종 특화율은 작년 말 현재 80%(10대 그룹 기준) 이상으로 높아졌다. ‘납품 단가 후려치기’의 대표 업종으로 거론되는 전기·전자 업종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수익성(매출액 영업 이익률) 격차는 2001년 15.2%에서 2005년 6.1%, 2010년에는 3.8%로까지 좁혀졌다. 대기업에 납품하는 이 분야 중소기업 대부분이 모기업 못지않은 이익률을 누리며 ‘공생’하고 있음은 통계를 조금만 살펴봐도 확인할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A사를 ‘일자리 나누기’를 통해 고용 창출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사회 봉사활동도 가장 활발한 기업이라며 ‘대기업이 본받아야 할 대상’으로 강조한 적이 있다. 하지만 기업 최고의 사회적 사명과 공헌은 사업 규모를 키워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이익을 많이 내 나라 살림의 밑천인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삼성전자와 A사의 지난 40여 년간 궤적을 살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1970년대 초만 해도 두 회사는 매출과 종업원 수 등 규모가 비슷했지만, 지금은 일자리와 납세 기여도 등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A사의 2010년 매출은 6493억 원, 순이익은 1280억 원인 데 비해, 삼성전자는 매출 112조 2500억 원에 순이익 13조 2365억 원을 냈다. A사는 임직원이 2010년 말 기준 1530명이고, 137억 원의 법인세를 냈다. 삼성전자는 8만 4462명을 고용한 가운데 3조 1821억 원의 법인세를 납부했다.

국내 시장 위주로 사업을 해온 기업과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치열한 사투를 벌이며 성장한 기업의 차이다. 미국의 라파엘 아미트 와튼 스쿨 교수는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에 기고한 칼럼 ‘한국의 소모적인 대기업 전쟁’에서 “이른바 재벌은 전쟁의 참화를 딛고 한국의 산업화를 이룬 선도자였고, 이들의 기업가 정신이 경제·사회 발전의 원동력이었다”고 했다. 외국인 전문가에게 이런 ‘설교’를 들어야 하는 심사가 복잡하다.


이학영
고려대 영문과와 컬럼비아 대학 저널리즘 스쿨을 졸업했다. 한국경제신문 뉴욕 특파원, 경제부장, 산업부장, 생활경제부장을 거쳐 편집국 부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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