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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앤유] 제가 손수 만든 케이크에요 는 맞는 말? 알쏭달쏭 우리말!

안녕하세요. 삼성이야기 에디터, Sam입니다.

‘부장님, 제가 손수 만든 케이크에요!’ 라는 말은 틀리다?
‘전화 잘못 거셨습니다.’ 보다 ‘전화 잘못 걸렸습니다.’가 더 친절하다?
 
알쏭달쏭~ 헷갈리지만 꼭 알아둬야 할 바른 우리말!
Sam과 함께 알아볼까요?

※ 아래 글은 삼성앤유에 소개된 컨텐츠를 블로그용으로 수정한 글입니다.


천 냥 빚도 갚는 우리말 예절

글 이경우, 그림 snowcat

‘손수’, ‘몸소’, ‘친히’는 자신을 높이는 말

손수, 친히, 몸소의 잘못된 표현을 보여주는 웹툰
“부장님, 제가 손수 만든 케이크예요.” 김 부장은 이런 ‘손수’가 늘 불편하다. 불손하게 느껴져서다. 자신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서 국어사전을 찾아보았지만 답이 시원찮다. ‘남의 힘을 빌리지 아니하고 제 손으로 직접’이란 풀이만 있을 뿐 원했던 내용이 나오지 않아서다. 사전에 그런 풀이는 없지만, 김 부장이 알고 있는 ‘손수’의 쓰임새는 정확했다.

‘손수’는 주로 손을 써서 하는 일에 사용된다. ‘손수 밥을 짓다’, ‘손수 빨래를 하다’ 같은 예에서 볼 수 있다. 그런데 ‘손수’는 대체로 윗사람의 행위에 적용되는 특징이 있다. 이전 세대는 “할아버지께서 손수 나무를 심으셨다”, “아버지께서 손수 청소를 하셨다” 같은 말을 통해 자연스럽게 ‘손수’의 의미를 익히고 자랐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 아들이 손수 청소를 했어”라는 말을 어색하다고 생각한다. ‘손수’에는 존경의 뜻이 담겨 있다. 따라서 자신이 한 일에 ‘손수’라는 말을 쓰면 자신을 스스로 높이는 결과를 낳게 된다. 따라서 “부장님, 제가 직접 만든 케이크예요”가 올바른 표현이다.

같은 실수를 하게 되는 말로 ‘몸소’도 있다. 역시 국어사전에는 ‘직접 제 몸으로’라는 풀이 정도만 보인다. ‘손수’가 손을 써서 하는 일에 쓰인다면, ‘몸소’는 손을 포함해 몸을 쓰는 일과 일반적인 행위에 사용된다. ‘몸소 찾아오다’, ‘몸소 농사를 짓다’처럼 쓰인다. ‘몸소’도 마찬가지로 윗사람의 행위를 표현할 때 사용된다. “제가 몸소 가르쳤습니다”가 아니라 “제가 직접 가르쳤습니다”라고 해야 말이 된다. 한자어 ‘친히’도 마찬가지다. 역시 존경의 의미가 담겨 있으니 자신이나 아랫사람에 적용해 사용하는 건 어울리지 않다.

“전화 잘못 걸렸습니다”가 더 친절한 표현

전화 잘못 걸렸습니다 라는 표현을 설명한 웹툰

모르는 상대에게 말을 건네는 건 조심스럽다. 상대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면 더 그렇다. 전화 통화할 때 흔히 쓰는 ‘여보세요’에는 이런 심리가 반영돼 있다. 윗사람인지 아랫사람인지 모르니 그냥 ‘여보세요’라고 하는 것이다. ‘여기 보세요’의 준말인 ‘여보세요’는 전화 통화에서 가장 중요한 말이 됐다.

그런데 직장에서 전화를 받을 때는 “여보세요”가 불친절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네, ○○회사(부서) 아무개입니다”라고 하는 게 일상화되어 있다. ‘네’ 대신 ‘고맙습니다’를 넣어 “고맙습니다. ○○회사(부서) 아무개입니다”라고 하기도 한다. 물론 상황에 따라 자기 이름을 뺄 수도 있다. 그런데 간혹 회사, 부서, 자기 이름을 모두 빼고 “네”라고만 하는 사람도 있다. 말하는 사람은 편할지 몰라도 듣는 사람은 불편할 수 있다. 또 바로 “○○회사(부서) 아무개입니다”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지나쳐 보인다. ‘네’나 ‘고맙습니다’를 넣는 게 훨씬 부드럽고 친절하게 여겨진다.

때로는 잘못 걸려온 전화를 받기도 한다. 이럴 때 대개 “전화 잘못 걸었습니다”라거나 “전화 잘못 거셨습니다”라고 하는데, 때에 따라서는 상대방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문제일 수도 있다. 이렇게 표현하면 전화도 제대로 못 거느냐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전화 잘못 걸렸습니다”가 친절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전화를 끊을 때는 “안녕히 계십시오”, “이만 끊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고맙습니다” 등의 말을 한다. 이때 “들어가세요”라고 하는 건 자칫 실례가 될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만 사용되는 표현인 데다 명령의 형태이기 때문에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서울신문 어문팀 이경우 차장이경우  <서울신문> 어문팀 차장. 신문사 어문기자와 아나운서들이 모인 언론단체인 한국어문기자협회장직을 맡고 있다. 일상 언어에 본보기가 될 수 있는 바르고 고운 신문·방송 언어를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사회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신조어, 새로운 표현 등에 대해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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