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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앤유] 빙장? 장인? 아내의 부모 어떻게 불러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삼성이야기 에디터, Sam입니다.
 
친구의 아내를 부를 때는 어떤 호칭이 맞을까요?
또, 친부모 앞에서 아내의 부모를 가리킬 때는요?
조금은 헷갈리는, 하지만 꼭 알아둬야 할 바른 우리말! 삼성앤유에서 알려드립니다.

※ 아래 글은 삼성앤유에 소개된 콘텐츠를 블로그용으로 수정한 글입니다.


천 냥 빚도 갚는 우리말 예절

글 이경우, 그림 snowcat

‘제수씨’는 사양할래


남편 회사의 직원들은 40대 중반의 선영 씨를 ‘사모님’이라 부른다. 그런데 선영 씨는 ‘사모님’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다. 자신의 나이가 많다는 것을 강요하고 더 점잖게 행동하라는 것 같아서다. 하지만 인터넷을 보니 직장 상사의 아내에게 ‘사모님’으로 부르는 예가 흔하다고 한다. 어떤 전문 기관은 ‘사모님’으로 불러도 된다고 공식적으로 밝혀놓기도 했다. 틀린 표현이 아니다. 


작은 회사에 다니는 선영 씨는 회사에서는 ‘이 팀장’ 또는 ‘팀장님’이라 불린다. 이 호칭을 자주 들어서인지 남편 회사의 부하 직원들도 이렇게 불러줄 때가 더 편하다. 이 역시 맞는 표현이었다.

그렇다면 친구의 아내를 부르는 호칭은 어떻게 될까. 사실 선영 씨에게 남편 친구들은 대체로 ‘비호감’이다. 친구들과 남편의 나이가 같은데도 동생이나 손아랫사람의 아내를 부를 때 쓰는 말인 ‘제수씨’라고 선영 씨를 부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농으로 건넨 말이라는 것을 알기에 제대로 부르라고 하기도 뭣하다. 남편 친구들은 이제 친구 아내는 으레 ‘제수씨’라고 부르거나 가리켜도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선영 씨’라고 불러주면 어디 덧이라도 나는 것인지. 


이럴 때는 이름을 부르거나 아이들 이름을 붙여 ‘○○ 엄마’라고 부르면 된다.
선영 씨 같은 직장 여성에겐 ‘○ 팀장님’이라고 불러도 된다. 상황에 따라 ‘○ 여사’, ‘여사님’, ‘○ 선생’ 등의 호칭도 좋다. 친구의 아내를 ‘부인’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빙장과 빙모는 타인의 장인, 장모


김유정의 소설 <봄봄>에 나오는 봉필은 뻔뻔하고 욕심이 많은 인물이다. 딸 점순을 미끼로 주인공인 ‘나’를 심하게 부려 먹는다. 점순과 혼인할 사이인 나는 봉필을 ‘장인’이 아니라 ‘빙장’이라고 부른다. 봉필이 ‘빙장’이라는 호칭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장인님은 빙장님, 해야 좋아하고 밖에 나와서 장인님, 하면 괜스리 골을 내려고 든다. 뱀두 뱀이래야 좋으냐구, 창피스러우니 남 듣는 데는 제발 빙장님, 빙모님, 하라구 일상 당조짐을 받아 오면서 난 그것두 자꾸 잊는다 


봉필이 왜 그랬는지는 알 수 없다. ‘빙장’과 ‘빙모’라는 말이 봉필에게 색다르고 멋있어 보였던 것일까. 그런데 빙장과 빙모는 남의 장인과 장모를 가리키는 말이다. 어쩌다 보면 이렇게 자신의 장인과 장모를 부르거나 가리킬 때 ‘빙장어른’,‘빙모님’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이는 틀린 표현이다. 
요즘은 아내의 부모를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아졌다. 젊은 층에서는 대부분 ‘장인’, ‘장모’를 지칭으로는 써도, 호칭으로는 사용하지 않는 듯도 하다. 처갓집과의 왕래가 잦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아버님’, ‘어머님’은 ‘장인’, ‘장모’를 대신한 말이 될 정도인데 이는 틀린 표현은 아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때가 있다. 친부모와 친척에게 아내의 부모를 가리킬 때는 ‘장인’, ‘장모’가 원칙이다. 장인과 장모의 나이가 친부모보다 훨씬 많을 때는 ‘장인어른’, ‘장모님’이라고 해야 한다. 또 아들이나 딸에게 장인과 장모를 지칭할 때는 ‘외할아버지’, ‘외할아버님’, ‘외할머니’, ‘외할머님’이라고 하는 것이 좋다.


이경우
<서울신문> 어문팀 차장. 신문사 어문기자와 아나운서들이 모인 언론단체인 한국어문기자협회장직을 맡고 있다. 일상 언어에 본보기가 될 수 있는 바르고 고운 신문·방송 언어를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사회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신조어, 새로운 표현 등에 대해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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