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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앤유] 쉽게 배우는 경제! 유럽경제 위기의 원인은?

안녕하세요. 삼성이야기 에디터, Sam입니다.

재정 위기라는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의 상태가 나빠지면,
심장 쇼크 같은 금융 위기를 맞는다?
삼성앤유 경제 아카데미에서 유럽 경제 위기의 원인을 찾아보세요.

※ 아래 글은 삼성앤유에 소개된 컨텐츠를 블로그용으로 수정한 글입니다.


상호불가분, 금융위기와 재정위기

글 손현덕(매일경제신문 산업부장)
최근 뉴스는 전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럽발 경제 위기 소식으로 연일 시끄럽다. 우리 경제에도 타격을 줄 수 있는 유럽 경제 위기의 원인은 무엇일까. 금융 위기와 재정 위기, 의미가 각기 다른 두 단어를 통해 알아보자

추석 다음 날이었다. 2008년 9월 15일, 당시 나는 신문사 경제부장으로 일했는데 모든 신경이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 쏠려 있었다. 주식 시장에 몇 차례 공포가 엄습했기 때문이다. 신문에서는 거의 날마다 금융 시장 상황을 1면 머리기사로 다뤘다. 하루 사이에 주가가 2% 이상 급등락하거나 환율이 200원 이상 널뛰는 날도 있었다. 전형적 금융 위기였다.

게다가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메가톤급 뉴스가 지구촌을 덮쳤다.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리먼의 파산이 의미하는 것은 미국의 금융 위기였다. 미국 시장이 워낙 크고 전 세계와 연결돼 있어서 글로벌 금융 위기로 번졌다. 그런데 사실 그 원인을 따져보면 미국계 은행이 아닌 유럽계 은행이 주범이라고 할 수 있다. 무슨 얘기냐고? 사람들 대부분이 아직도 간과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유럽 은행의 구조다. 


우리나라에서 외국계 은행 지점들이 영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유럽계 은행이 영업을 한다. 이들은 미국 시장에서 달러로 자금을 조달해 거의 그대로 본점에 송금한다. 그러면 본점에서는 그 달러화로 영업을 한다. 그리고 이 돈으로 다른 나라 주식이나 채권을 사고 외화 대출을 한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면 미국에서 금융 위기가 진행되는 사이 유럽계 은행이 그 위기를 전 세계로 수출하는 첨병 역할을 했다는 뜻이다. 이렇게 돈을 쏟아붓다 보니
유럽에서도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것이 무너지자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스페인이 그렇고 아일랜드가 그렇다. 우리 시장에 투자한 주식 자금을 넣다 뺐다 하니까 우리 시장도 출렁댔다.


재정 위기는 이와는 좀 다른 경로로 시작됐다

오늘날 유럽 위기의 진앙지는 그리스다. 2010년 5월 그리스가 도저히 버티지 못하겠다며 구제 금융을 신청했다. 1100억 유로였다. 그리스는 왜 위기에 직면했을까? 답은 너무도 자명하다. 벌어들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돈을 썼기 때문이다. 그리스 경제는 제대로 성장하지 않아서 세금이 잘 걷히지도 않는데 정부가 돈을 펑펑 쓰다 보니 적자가 누적되고 위기를 맞은 것이다. 이것이 재정 위기다.

유럽 은행들 대부분이 그리스에 돈을 빌려줬다. 미국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그리스를 비롯해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 국가의 채권을 사들인 것이다. 그런데 이들 나라가 재정 위기를 맞으면 유럽 은행이 사준 국채의 만기가 돌아올 때 그 돈을 갚기 어려워진다. 은행은 제때 돈을 받아야 하는데 돈을 빌린 나라들이 ‘배 째라’는 식으로 나오니 난감할 수밖에.

그럼 어떻게 될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된다. 그냥 부도 내고 빚잔치를 할 수 있다. 쉽게 말해 돈을 떼이는 것이다. 다음은 빚을 좀 탕감해주면서 시간을 버는 것이다. 이 일이 그리스에서 지난 3월 일어났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은행에 위기가 온다.
위기에 처한 은행은 생리적으로 돈줄을 죈다. 그래서 금융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즉, 재정 위기라는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가 가끔 상황이 악화되면 심장 쇼크 같은 금융 위기를 맞게 되는 것이다.


  son 손현덕 1998년 매일경제신문 입사. 워싱턴 특파원과 경제부장, 정치부장, 국제부장, 증권부장 등을 거쳐 현재 부국장 겸 산업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손현덕 칼럼’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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